헤렌코퍼레이션을 소개합니다

헤렌코퍼레이션은 2023년 설립된 신생회사입니다. (줄여서 헤렌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헤렌은 설립 초기인 최근 1년여 간 외부 커뮤니케이션 없이 다양한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만나는 분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이 ‘어떤 회사인가요?’, ‘어떤 일을 해오셨나요?’, ‘어떤 입장에서 만나면 좋을까요?’ 였습니다. 설립 초창기에는 저희의 다양한 사업 방향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가장 압축적으로 헤렌을 정의할 수 있는 ‘임팩트 패밀리 오피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의 첫번째 글로 저희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임팩트 패밀리 오피스

‘패밀리 오피스’는 개인이나 가문의 재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회사를 통칭합니다. 패밀리 오피스는 사적으로 소유된 재산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증대시키는 것이 목적이고, 수익에 민감한 투자정보를 다루기에 정보공개나 PR에 제한적인 입장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렌은 조금 다릅니다. 임팩트라는 성격을 제일 앞에 두었습니다. 즉, 사적인 자산을 활용하되 회사의 주된 목적을 임팩트 창출에 둔다는 뜻입니다. 저희는 소셜 임팩트, 지역사회와 그 구성원들에게 직접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업과 자산에 중점을 두고 일합니다. 헤렌은 임팩트와 재무적인 성과가 상충한다고 전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패밀리의 자산을 통해 임팩트를 만들어 냄으로써 부의 지속가능성과 영향력이 커진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신념을 긍정하는 패밀리와 구성원들이 헤렌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유사한 사례를 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eBay 창업자 피에르 오마디야르가 설립한 오마디야르 네트워크,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인인 로렌 파월 잡스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에머슨 콜렉티브 등이 있습니다. 각 임팩트 패밀리 오피스의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글에서 풀어야 할 정도로 그 활동이 다양하지만, 공통된 정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들이 투자 혹은 지원하는 조직이 메커니즘에 관계 없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를 창출한다는 믿음 하에, 영리기업과 비영리조직부터 인재 개개인 까지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헤렌 또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일을 하는 만큼 저희의 아이디어와 결과물들은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에서 그 의도와 지향하는 바가 임팩트 창출임이 정확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헤렌의 생각과 활동들을 웹사이트와 여러 채널을 통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저희의 고민과 의지가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누구와 어떻게 일하는가

저희는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자산운용사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넓은 협업과 투자기회에 열려있습니다. 주식 등 전통 금융자산, 부동산 등 대체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보편적인 방식부터 펀드 출자, 프로젝트 직접 투자 또는 인적 자원에 대한 지원 등 임팩트와 재무적 성과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을 두루 검토합니다. 임팩트 달성을 전제로는 일반적인 재무적 투자보다 더 전격적인 검토도 가능합니다. 이를 감안한 유연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기대합니다.

일하는 방식 외에 고객의 폭과 접점도 여느 회사에 비해 다양합니다. 임팩트가 동반된 투자기회를 탐색하는 패밀리, 금융회사, 임팩트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과 그 구성원은 물론 저희의 가장 직접적인 고객입니다. 하지만 헤렌의 역할은 투자하고 회수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투자 외에 직접적으로 사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헤렌의 철학과 생각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컴퍼니빌딩 역량과 파트너십을 갖추고 있습니다. 나아가 주목하는 사회문제 해결에 적합한 프로젝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경우 헤렌이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사업을 영위할 것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프로젝트에 따라 저희의 고객은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커뮤니티, 소비자까지 확장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커뮤니케이션

국가와 지역을 막론하고 다양한 사회문제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한정해도 인구감소, 초고령화, 지역소멸, 산업구조 혁신 등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영향 받는 메가 이슈가 즐비합니다. 그에 비해 많은 임팩트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부족한 리소스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헤렌은 임팩트 투자에 적기란 없으며,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올라올 글에서는 헤렌이 최우선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사회문제와, 그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방식과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하나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Heren은 소설 ‘반지의 제왕’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J.R.R.톨킨이 고안한 엘프어로 ‘의회, 모임, 커뮤니티’를 뜻합니다. 저희의 이름에는 헤렌의 존재 이유이자 최종 목적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인, 지속가능한 사고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라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미래를 실현하려는 의지와 실행력이 충만한 사람들이 더욱 더 많이 필요합니다. 헤렌의 긴 여정에 함께 할 임팩트를 꿈꾸는 분들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